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3.13 15:4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네이버가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임직원 스톡옵션으로 5년간 1500억원 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임원 및 주요 인재 637명에게 현재 주가의 1.5배를 달성할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총 83만7000주(발행주식의 0.3%)를 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네이버는 나머지 2833명에게도 총 42만6.000주(0.3%)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러한 주식보상제도에 들어가는 비용 총액은 향후 5년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총 168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315억원, 2021년 406억원, 2022년 343억원, 2023년 268억원 등이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스톡옵션은 네이버 20년 역사상 유례가 없다.

네이버는 “국경을 넘어선 치열한 인재 쟁탈전에서 세계적인 서비스를 이끌어갈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주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보상 제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며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돼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통 큰’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한 건 잇단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구글코리아가 신입·경력·인턴 등 46개 부문의 채용 공고를 내고 공격적으로 인재를 흡수하고 있는 것도 네이버의 위기의식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연말 한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 목표에 현실적인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5만명의 개발자를 확보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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