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3 18:28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3일 SBS funE는 방정현 변호사가 경찰 유착 의혹을 제기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28일 오전 11시 36분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 씨는 카톡방에서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을 봤다"고 밝혔다. 당시 승리는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클럽을 개업했다.

하지만 개업식 당일 실내 불법 구조물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카톡에서 "어제 00형(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을 봤다"며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하다"고 전했다. 또 "승리가 "문자로 뭐라고 했냐?"고 묻자, 김 씨는 "어제 다른 가게에서 (몽키뮤지엄) 내부 사진을 찍고 신고를 했는데, 총장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시도 당시 실제 성매매 여성을 호텔로 데려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정준영의 불법 촬영 사건에선 카톡방에 촬영물을 유포한 의혹도 사고 있다. 그만큼 김 씨의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SBS funE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김 씨는 공식 직함인 경찰청장을 경찰총장으로 잘못 썼다"며 "언급한 경찰총장이 2016년 7월 당시 경찰청장을 말하는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말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SBSfunE는 김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시 상황을 거듭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SBS funE는 카톡 메시지에서 직접 경찰총장과 문자를 한 것으로 나온 유 대표와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몽키뮤지엄 개업식 당시 거기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또 경찰청장이나 서울청장 모두 모르고 만난 적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승리는 변호사를 통해 "몽키뮤지엄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처벌과 과징금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경찰 수사 무마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유착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도하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126명의 관련 기능 합동 수사팀을 구축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 최고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사팀뿐 아니라 감사관실의 감찰역량을 총동원해서 철저히 수사 및 감찰을 해나가고 거기에 어떠한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