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3.17 12:00

최경철 울산대 교수, 윤호근 연세대 교수, 정재호 교수 공동 연구팀

세브란스병원(YUHS) 위암환자군(가) 및 TCGA(나) 데이터 분석 결과, EPB41L5 발현이 높은 위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세브란스병원(YUHS) 위암환자군 및 TCGA 데이터 분석 결과, EPB41L5 발현이 높은 위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최경철 울산대 교수, 윤호근 연세대 교수, 정재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원인인 ‘EPB41L5'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 EPB41L5의 항체를 이용하는 위암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17일 발표했다. 

전이성 위암은 5년 생존율이 30%미만으로,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다.

현재 암 조직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적용되고 있다. 항암효과를 높여 국제적으로 표준화될 수 있는 위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위암의 분자적 원인과 치료표적을 발굴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EPB41L5 유전자가 위암 환자의 낮은 생존율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밝혀냈다.

EPB41L5를 비활성화시키는 항체를 투여하면 위암 전이와 생존율 감소를 저해할 수 있다.

연구결과, 암의 성장‧전이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에 의해 EPB41L5가 증가된다.

EPB41L5는 상피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인 ‘상피-중배엽 전이(EMT)'를 통해 위암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재호 교수는 “위암 전이 표적인자를 발굴하고 핵심 기능을 규명한 연구로서, 향후 새로운 위암 치료법 개발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에 2월 27일 게재됐다.

최경철(왼쪽부터) 교수, 윤호근 교수, 정재호 교수 사진제공=연구재단
최경철(왼쪽부터) 교수, 윤호근 교수, 정재호 교수 사진제공=연구재단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