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4 17:30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우버 자율주행 기술에 10억 달러(약 1조135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와 도요타자동차가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50억~100억 달러 가량의 평가를 받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인 우버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그룹(ATG)에 이같은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일부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계약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결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탄력을 얻게 된다. 우버는 지난 2017년 자율주행차 개발에 7억5000만 달러를 사용했지만 지난해에는 예산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우버가 자동차 회사를 투자자로 확보할 경우 차량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얻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우버에 약 5억 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도요타 대변인은 "다양한 투자 방안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고려 중"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아시아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중에서 말레이시아의 ‘그랩(Grab)’, 중국의 ‘디디추싱(Didi)’, 인도의 ‘올라(Ola)’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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