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4 17:06
(사진=서지현 검사 페이스북)
(사진=서지현 검사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지현 검사가 '승리·정준영 사건'을 언급하면서 "처음에는 분노가, 이젠 한없는 슬픔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14일 서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 여성을 약먹여 성상납하고, 정신잃은 여성을 강간하면서 불법촬영해 트로피처럼 전시하고, 동료 남성들은 이를 부추기고, 공유하고, 낄낄대며 즐기고, 이를 유지시켜준 공권력도 실재한다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말이 성상납이지, 실체는 마약법위반 강간! 공범!"이라며 "말이 '몰카'지 실체는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서 검사는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일반적 상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끔찍한 범죄에 분노하는 것이 당연할 줄 알았는데, '젊었을 때 누구나 재미로 할수 있는 일인데, 재수없이 걸렸네', '조선일보 일가 사건들 덮으려는거니, 신경쓰지 말자', '진보가 여성 신경쓰다가는, 젊은 남성 지지율 뺏겨 정권 뺏긴다'는 말을 들으니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놀이가 아니라 범죄"라며 "소설도 주장도 아니고, 명백하게 끔찍하게 당한 (피해 여성이) 10명도 넘는다. 이를 가능케한 부패한 공무원들도 있다지 않은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진보란 무엇인가. 강자들이 힘으로 약자들을 억압하는 것을 끊어내자는 것 아닌가. 정권은 왜 잡으려하는가. 국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것 아닌가. 그 국민에 여성은 약자는 제외인가"라고 물으며 "여성들은 사람이다. 당신들은 그리 생각해오지 않았지만, 여성들은 언제나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약자들도 사람이다. 돈 없고, 힘 없고, 배운거 없고, 외모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고, 때론 아파도 약자들도 살아 숨쉬고 있는 존귀한 사람"이라며 "이건 페미니즘도 과격주의도 아니다. 그저 범죄자를 처벌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젠 그냥 슬프다. 이 나라를 뜨고만 싶다"며 '#여성들도사람이다 #약자들도사람이다 #범죄자는감옥으로'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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