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5 09:20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사진=YTN 뉴스 캡처)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성접대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각각 16시간, 21시간 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은 15일 오전 7시 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준영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준비된 차량에 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한 카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한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되고 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 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6시 14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승리 측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난 14일 오후 12시 50분께 경찰에 기습 출석했으며 15일 오전 중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