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5 10:40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두 달 연속 올라 수출입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는 82.97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해 11월 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1.8%)에서 하락했으나 공산품(0.2%)이 증가하면서 0.2%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 오름세가 크게 나타났다. 2월 석탄 및 석유제품은 8.0% 상승했다. 벙커C유(10.3%), 경유(9.3%), 휘발유(8.9%), 제트유(7.5%) 등의 가격이 올랐다. 두바이유가도 배럴당 64.59달러로 9.3% 증가했다.
반면 최근 반도체 부진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1.6% 하락했다. D램(-6.9%), 플래시메모리(-2.4%) 등이 내렸다. D램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내림세를 시현 중이다.
한편, 2월 수입물가지수는 64.56로 전월보다 1.9% 올랐다. 이에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그간 하락했던 두바이유가가 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데 기인한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이 5.9% 올라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7.7%)에 힘입어 1.0% 올랐다. 반면 자본재는 0.4% 내렸고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원유(9.4%), 천연가스(2.3%), 나프타(8.0%), 부탄가스(12.0%) 등은 상승했고 D램(-6.9%), 웨이퍼가공장비(-0.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