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27 09:38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다음달 본격적인 하반기 신입공채에 나선다. 채용규모는 각 그룹 당 4000명 안팍으로 총 8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는 다음 달 7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공개 채용은 기존에 학점 3.0 이상(4.5만점 기준), 일정 등급 이상의 영어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옛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사실상 서류 전형인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사람만 SSAT를 치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G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로 치러졌으나 하반기부터는 직무 적합성 평가·GSAT·실무면접·창의성 면접·임원면접' 5단계로 변경된다.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별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영업·경영 지원직의 경우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개발·기술직과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 수와 난이도, 성적 등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에는 현업 직원들이 참여하고 평가위원들이 지원자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테스트'로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전공 능력을 갖춘 지원자는 GSAT 단계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GSAT도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했다. 전공 능력이 중요한 R&D, 기술직군은 전공 수업을 충실히 들은 취업생에게 가점을 준다. 소프트웨어직군은 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또 이번 채용부터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중간에 창의성 면접을 도입했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자가 토론하는 것으로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서는 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에서 접수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다음달 하반기 공채를 통해 4000여명을 채용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7일 "내달 현대·기아차 등 하반기 공채를 할 예정"이라며 "계열사를 통틀어 올해 채용 예정 인원 9500명 중 4000여명을 하반기 공채에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9개 계열사도 내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의 인적성 검사인 'HMAT'는 10월9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서류전형과 HMAT, 핵심역량 면접과 직무역량 면접 등으로 구성된 1차 면접과 종합면접, 영어면접으로 이뤄진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신규 인력을 뽑는다.

지난해부터 자기소개서에서 사진과 가족사항, 해외거주 경험 등 직무와 관련이 없는 13개 항목을 없애고 영어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했는데 올해에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채와 함께 대규모 채용 설명회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내달 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잡페어 시즌 8'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자기 PR을 통과한 구직자는 서류 전형을 면제받는다.

기아차는 경희대·중앙대(25일), 아주대·인하대(26일), 건국대(27일)에 이어 서울시립대(28일)와 성균관대(9월2일), 고려대(9월3일), 부산대(9월7일), 서울대(9월9일)에서 채용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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