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5 10:12
(사진=오혁진 기자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오혁진 기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 중인 오혁진 기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15일 비공개로 전환돼 네티즌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 기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승리가 아니라 재벌과 정치권 쪽을 취재하고 있다"며 "제가 여태 취재한 것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오 기자는 "2월, 서울의 소리라는 인터넷 언론을 통해 구속된 버닝썬 직원인 조모씨가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공급책이라는 언급을 한 후 처음 보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야 일부 의원실과의 접촉을 통해 강남권 클럽 즉 화류계 정점에는 누가 있는지에 대한 제보도 많이 받았고, 정보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승일 형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며 "이들의 정점에는 국정농단 세력의 흔적들이 많다. 이거 밝히려고 노승일이라는 사람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버닝썬은 가지일 뿐이다. 진짜 노승일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이번에도 알아본다고 고생 중"이라며 "한 때 국정농단 세력의 부역자였으나 책임지고 희생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형"이라고 노승일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노승일은) 자기 몸 안 챙기고 짓고 있던 집까지 불탔는데 적폐보면 눈 돌아가는 사람"이라며 "저는 그냥 작은 언론사의 경력 4년 된 기자이자 '노승일 사이드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버닝썬에서 발생한 직원과 손님 간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버닝썬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버닝썬을 둘러싸고 마약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버닝썬의 이사로 재직했던 승리도 함께 논란이 됐다.

지난 1월 군 입대 문제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힌 승리는 버닝썬 관련 논란에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승리는 2015년 12월 투자업체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리홀딩스 대포 등과 함께 해외투자자에 대한 성접대가 의심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승리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약 16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15일 오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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