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5 14:59

한은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 발표
생산기술 발전 힘입어 중간재 국산화율도 상승
주요국보다 생산유발계수 높지만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5년 우리 경제는 2010년에 비해 서비스화가 진전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입의존도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2015년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010년 대비 상승했으나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수입품 비중이 축소돼 수입유발효과는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제구조를 살펴보면 우선 대외거래 비중이 축소됐다. 총공급에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수입 비중은 16.3%에서 14.0%로 하락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가 확대돼 수출 비중이 16.1%로 0.7%포인트 떨어졌다.

또 산업 구조는 서비스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정보통신 기술 발전, 기업의 R&D 투자 확대 등으로 생산자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산출액 및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서비스 내 부가가치의 산출액 비중은 40.3%에서 44.9%로, 부가가치 비중은 57.7%에서 59.9%로 각각 확대됐다.

2015년 투입 구조를 살펴보면 중간재 국산화율 및 부가가치율이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 생산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비용이 줄면서 중간재 국산화율은 78.3%로 2010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부가가치율도 42.7%로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화 진전, 생산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2%포인트 올랐다.

수요 구조를 보면 최종수요 비중이 확대됐다. 가계의 소득 수준 향상,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최종 수요 비중이 50.7%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대외거래에서 수입의존도는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 생산기술의 발전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줄면서 수입의존도도 12.4%로 3.2%포인트 내렸다. 내수 위주인 서비스 산출액이 수출이 많은 공산품 산출액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수출율도 20.1%에서 18.7%로 하락했다.

한편, 산업연관효과를 살펴보면 2015년 생산유발계수는 1.813으로 중간재의 국산화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0년 1.81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4로 0.05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내 서비스 업무의 외주화 등 서비스화 진전에 주로 기인한다. 반면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 완화 등의 영향으로 0.057포인트 하락한 0.226을 기록했다.

또 전후방연쇄효과를 살펴보면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산업간 연관 구조가 지속됐다.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과 운송장비가 각각 전방 및 후방 연쇄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가 국내 생산활동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총공급 및 총수요에서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4.0%, 16.1%로 독일을 제외한 주요국보다 높고 수입의존도는 12.4%로 미국(4.1%), 중국(4.9%), 일본(5.5%), 영국(7.0%), 독일(9.8%) 등에 비해 크게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에 비해 생산유발계수는 높으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다”며 “생산유발계수 수준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것은 전후방연쇄효과가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데 기인하고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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