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3.15 15:20
수원시청 전경 <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시가 영화동·평동·행궁동·영통2동 등 4개 동 동장을 '동장 주민추천제' 공모 직위로 지정했다.

지정 사유는 다양하다.

전형적인 구도심 지역인 영화동은 주민 참여를 이끌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평동은 민원이 많고, 오목천동·고색동·평동·평리동 등 법정동별로 설립된 개발위원회가 있어 지역 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다. 주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

행궁동은 수원의 명소인 화성행궁, 공방거리 등 지역 특색을 살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영통2동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공업지역과 상업지역, 거주민과 유동인구가 혼재된 동으로 모든 대상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한 지역이다.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들이 추천한 공직자를 동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동 단체원, 일반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수원시는 동장 공모 직위로 지정된 4개 동을 대상으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후보를 공모한 후 후보자를 해당 동에 통보한다.

수원시 인사위원회는 각 동에서 추천한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 위원 후보 중 위원을 선정해 위촉한다.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는 주민 추천인단을 구성하고, 후보자 토론회, 추천인단 투표를 거쳐 6월 말까지 최종 대상자를 선발한 후 인사부서에 추천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추천받은 공무원을 2019년 하반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으로 수원시 5급 공무원과 5급 승진 의결된 6급 공무원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수원시는 동장 주민추천제로 선정된 동장의 업무 추진의 성과에 따라 파격적으로 인사 우대를 하고, 해당 동에 재정 지원도 과감하게 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인 동장주민추천제 마을을 활성화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라며 "주민이 직접 동장을 추천하는 동장 주민추천제가 자치분권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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