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2.13 10:05

미국의 월간 소매업체 매출이 석달째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의 소매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0.1% 가량의 소매판매 증가를 예상했던 것을 웃도는 것이다.

당초 0.1% 감소로 발표됐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동향은 0.2% 증가로 수정됨에 따라 월간 소매판매는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지난달 0.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는 전체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지 못한데다가 저유가와 강한 달러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경제성장률이 잠정치 기준 0.7%로 줄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조금씩 되살아나던 활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동향에서 고용시장의  호조로부터 시작되는 임금 상승과 지출 증가의 선순환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함을 알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월간 소매판매 동향은 변동성이 다소 큰 가운데 석달째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며 미국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최근의 우려를 다소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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