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7 12:07

이덕선 유치원도 도입 결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했던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에듀파인을 사실상 100% 수용했다.

교육부는 17일 "에듀파인 도입 의무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70곳 중에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568곳(99.6%)이 에듀파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에듀파인을 끝내 도입하지 않은 경기도의 유치원 2곳은 폐원 신청을 했고 현재 재원 중인 원아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듀파인은 국공립 초중고교가 쓰고 있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으로, 교육기관의 모든 수입·지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회계 투명성 확보의 중요 요건으로 평가됐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도 동탄의 유치원도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은 지난 14일 이 이사장의 횡령 등 혐의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10월 공시 기준으로는 581곳이었다. 최근 폐원 신청한 2곳을 포함하면, 581곳 중 13곳이 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로 휴원 혹은 폐원을 결정했다. 6곳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 철회 이후로 폐원·휴원을 결정했다. 에듀파인 도입 및 '유치원 3법' 추진 등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곳들로 전해졌다. 원아가 200명 미만이어서 의무화 대상이 아님에도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사립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해 199곳이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유치원들에 대해 사용법 연수 및 전문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내년에 전체 사립유치원에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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