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3.17 19:37

2017년보다 23% 늘어… 3위 SK, 4위 LG, 5위 롯데
'8위' 한화 3조원… 증가율 51%로 10대 그룹 중 최고
재벌닷컴, 10대 그룹 총 248조원…전년대비 12% 늘어

서울 서초동에 소재하고 있는 삼성그룹 본사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서울 서초동에 소재하고 있는 삼성그룹 본사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이 250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국내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이 총 248조 3,830억 원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7년도 회계연도 보다 12.2%(27조780억원) 늘어난 수치다.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이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및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삼성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25조 3,900억 원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전년도보다 22.6%(23조940억원) 늘어난 125조3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번에 연결 현금보유액이 100조원이 넘었다. 삼성전자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년 전보다 24.7%(20조6090억원) 증가한 104조2140억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현금을 보유한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42조 7,980억 원으로 1.2%(4,990억 원) 늘었다. 이어 SK그룹이 3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28조 5,500억 원으로 3.5%(9,780억 원) 증가했다.

SK그룹에 이어선 LG그룹과 롯데, 포스코, GS, 한화, 농협, 현대중공업 순으로 드러났다. 다만 LG와 롯데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줄었다. LG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13조 70억 원으로 2017년보다 0.1%(90억 원) 감소했다.

롯데그룹 역시 연결 현금보유액이 8조 5,510억 원으로 11.8%(1조 1,420억 원) 줄었고, GS그룹도 2조 9,940억 원으로 25.8%(1조 4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한화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51.4%(2조 9,060억 원) 늘며 상위 10대 그룹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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