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3.18 09:18

이광혁, 김승대, 데이비드, 김지민 연속 골…경남에 4-1 대승
상주, 인천 제물로 3연승 선두 질주…대구, 울산과 1-1 비겨

포항 브라질 공격수 데이비드(배번 10번)가 3-0으로 앞서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완델손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포항 브라질 공격수 데이비드(배번 10번)가 3-0으로 앞서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완델손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화끈한 용광로 득점포로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1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FC를 4-1로 물리치고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의 선제골은 운이 따랐다. 전반 7분 이광혁이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낚아채 오른발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범수가 길게 걷어내지 않고 아크 방면으로 내주자 이광혁이 가로채 그대로 때려 넣었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벤치를 비운 데다 골키퍼 실책으로 허무하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시즌 첫 필드골로 경기흐름을 가져온 포항은 후반 김승대, 데이비드, 김지민의 연속골로 지긋지긋한 경남전 무승 사슬도 끊어냈다.

후반 7분 김승대는 데이비드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포항은 좌우 윙백에 변화를 준 점이 눈에 띄었다. 윙어 완델손을 왼쪽 윙백으로 내리고, 오른쪽 윙백으로 이상기를 기용했다.

특히 완델손의 포지션 변화가 성공적이었다. 완델손은 공격전환시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돌파로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후반 23분 왼쪽을 뚫은 완델손이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자 데이비드가 긴 다리를 쭉 뻗어 골네트를 출렁였다.

앞선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실패작’이란 혹평을 들어야했던 데이비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포항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지민이 김승대의 패스를 잘 잡아놓은 뒤 왼발로 경남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방에서 대승을 거두며 한숨 돌린 포항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전력을 다져 상승세를 잇는다는 각오다.

하지만 다음 상대인 전북이 3라운드에서 강원에 일격을 당해 포항과의 경기에 총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돼 전북전이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항이 경남을 가볍게 물리치고 일단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시즌 목표인 ‘빅 3’에 오르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중·하위권 팀들이 나란히 초반 무패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3연승으로 1위로 치고나간 상주, 최용수 감독의 복귀로 안정을 되찾은 2위 서울, 전용구장 흥행몰이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3위 대구가 무패 상승세다.

올 시즌 K리그는 전통강호 전북, 울산은 물론이고 하위권팀들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선보여 시즌 막판까지 순위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대구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세징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2승을 포함해 3승2무로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상주는 홈에서 김민우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인천을 2-0으로 꺾고 쾌조의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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