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18 09:14
'바벨' 하시은 (사진=방송캡처)
'바벨' 하시은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바벨’의 하시은이 등장인물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가장 큰 궁금증을 유발했던 ‘아이 아빠’를 언급하며 미스터리의 해소에 불을 붙였다.

17일 방송된 ‘바벨’에서는 연인 한정원(장희진)을 구하기 위해 30년 간 다짐해온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고 신현숙(김해숙)에게 매달리는 차우혁(박시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우혁은 이 부탁을 하러 갔다가 신현숙에게서 “네 아버지와 난 과거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진실을 듣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고, 이에 한정원의 절친한 친구 홍미선(하시은)은 차우혁을 찾아갔다.

홍미선은 차우혁이 한정원을 위해 한 일에 대해 모른 채, 평소의 유쾌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독기 어린 눈빛으로 차우혁을 쏘아봤다.

“이렇게 손 놓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홍미선 앞에 차우혁이 침묵하자 그녀는 “당신 아이, 정말 감옥에서 낳게 할 거야?”라며 소리쳤고, 이 말을 들은 차우혁은 강하게 흔들리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정원이 가지고 있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그 동안 ‘바벨’의 핵심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한정원은 시어머니였던 신현숙에게 “민호 씨의 아이를 갖고 있다”며 자신을 혐의에서 벗어나게 해 주면 태민호 앞으로 유산을 상속시킨 태회장의 유언장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홍미선은 한정원의 임신 사실을 안 후 “아이 아빠가 밤새 고생했다”며 차우혁을 뱃속 아이의 아버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한정원의 회상을 통해 태민호(김지훈)가 죽던 날 “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갖고 있어도 사랑할 수 있어?”라고 말한 한정원의 대사로 아이의 아버지가 차우혁임이 밝혀졌다.

‘엄마 같은 친구’로 한정원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하며 그녀의 모든 것을 보듬어 준 홍미선은 그 동안 차우혁과 한정원의 힘든 사랑을 응원해 온 데 이어, 코너에 몰린 차우혁이 한정원을 향해 움직이게 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며 진정한 ‘사랑의 메신저’에 등극했다.

홍미선 역할의 배우 하시은은 친구에게 귀여운 타박을 일삼으면서도 누구보다 속 깊은 마음을 가진 친구로, 깜찍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미모를 자랑하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바벨’의 활력소가 되어 왔다. 그리고 마침내 드라마의 핵심 미스터리가 하시은의 입을 통해 풀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배우 하시은이 출연 중인 TV CHOSUN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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