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8 16:1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의 2월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미국발 무역마찰, 중국 경기 감속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재무성은 일본의 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6조3843억엔(약 63조8천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수출 하락세다. 3개월째 연속 감소는 신흥국 경제가 부진했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6.7% 감소한 6조453억엔을 기록, 무역수지는 3390억엔(약 3조4999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선박, 일반기계 수출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부품 수출은 줄어들었다.

2월 대중국 수출은 5.5% 증가한 1조1397억엔으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설 연휴가 끝나 공장 등의 가동이 2월에 회복돼  반도체 제조 장치와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월과 2월의 대중국 수출액을 합치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수출은 1.8% 감소한 3조3141억엔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미무역은 반도체 제조 장치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항공기 등 수입이 늘었다. 대미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6249억엔의 흑자를 기록,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1일 경제연대협정(EPA)이 발효된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선 자동차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작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한 582억엔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주도의 무역분쟁과 중국 경기의 감속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일본의 수출도 영향을 받고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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