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19 09:45
(사진=박한별 인스타그램)
(사진=박한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가수 승리 등 유명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청와대 재직기간에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그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과도 함께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승리, 가수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카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초 무렵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2018년 무렵 골프를 쳤으며 식사와 골프를 합해 두 사람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은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때로,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가 만난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는 동시에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총경과 유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윤 총장과는 관계 없다"고 말했던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또한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윤 총경 부인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도 조사됐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을 비롯해 몽키뮤지엄과 관련된 경찰관 3명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버닝썬 관련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그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죄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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