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9 11:3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에서 총격을 가해 최소 3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터키 출신 용의자가 체포됐다. 범행 동기로 보복 테러, 용의자 가족 내부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께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이슬람사원에서 총격 테러로 50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이었다.

경찰은 총격 발생 7시간 만에 터키 출신의 괴크멘 타느시(37)를 체포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차량으로 도주했던 타느시를 체포한 네덜란드 경찰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공범이 있는지 추적 중이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는 불명확하다.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며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을 인용해 총격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친척은 타느시가 트램에 타고 있던 친척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도 용의자 체포 이후 “가족 내부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현지언론은 그가 2017년 저지른 성폭행 범죄로 2주 전 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살인 기도 혐의를 포함해 범죄 여러 건과 관련해 수차례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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