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19 11:56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밝혔다. 다만,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라면서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옛 지역구인 캔자스 주를 찾았다. 그는 캔자스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진전은 있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에 맞대응하기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강조하면서 “검증된 비핵화가 이뤄지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찰과 검증을 전제로 하는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빅딜론’을 추진하겠단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빅딜의 방법을 따를 경우 북한 주민이 맞이할 미래가 밝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면서도 판이 틀어질 경우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가 트윗으로 나를 해직시킬 때까지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오늘은 아니라고 본다"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농담은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을 트윗으로 해고한 사건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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