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19 14:02

금감원 "건전성 지표에선 은행, 상호금융보다 여전히 미흡"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8000억원(16.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조원(14.9%) 늘어난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0.5%포인트 내렸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8%로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0.1%포인트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15.0%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모든 저축은해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억원(3.9%)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4430억원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담금전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03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2127억원 적자로 880억원 확대됐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15.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5%)을 상회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전성 지표의 경우 지속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 상호금융 등 타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계신용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으나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 및 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대출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고금리대출 취급 시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금리대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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