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3.19 14:55
(사진제공=CJ ENM 오쇼핑)
공기 청정 기능이 강화된 LG 에어컨 판매 방송 모습. 이달 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당 상품은 약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사진제공=CJ ENM 오쇼핑)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유통업계와 가전업계가 '공기청정이 가능한 에어컨'으로 특수를 맞았다.

올 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이 공기 청정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전년을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설치 대란'을 피해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수많은 유통·가전업계 등도 판촉 행사 등을 예년 대비 2개월 가량 앞당겨 진행해, 이에 따른 매출 호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19일 CJ ENM 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7일 에어컨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이 기간 에어컨 판매 방송은 5회에서 15회로 3배 늘었으며, 이 중 86% 이상이 방송 1시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CJ오쇼핑은 고가의 에어컨을 월마다 이용료를 내며 사용할 수 있는 렌털 상품도 같은 기간동안 누적 상담 신청 건수가 1만건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 측도 "올해 1~2월 초반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며 "에어컨 수요가 몰리는 여름을 피한 구매도 원인이겠지만, 1월 공기청정 기능 등이 강화된 제조사 신형 에어컨 출시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는 에어컨에 공기 청정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도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어컨 수요 증가애 따라 지난 2월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인원 에어컨이 올해 전체 에어컨 매출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용 CJ ENM 오쇼핑부문 편성전략팀장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어컨 품절 및 설치 대란이 이어졌다"라며 "이를 학습한 소비자들이 미리미리 에어컨 구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오쇼핑은 이달부터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CAC 인증을 받은 에어컨을 주력 판매할 것"이라며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삼성 무풍 에어컨을 판매하며,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날 방송에서 삼성 무풍 에어컨 클래식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삼성 공기청정기가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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