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19 16:40

지난달 정의선 수석부회장,올라 아가르왈 CEO와 상호 협력방안 논의

현대기아차 올라에 전략투자 인도 모빌리티 공략 강화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올라에 전략투자 인도 모빌리티 공략 강화 (사진=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고강도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 내 차량 메이커 중 관공서, 기업,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차량을 대량 판매하는 '플릿 시장'에 최초로 진입함으로써 ‘차량 개발·판매 → 플릿 관리 →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Bhavish Aggarwal) CEO가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는 2011년 설립, 현재 인도 카헤일링(차량 호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이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차량 130만대, 설립이래 차량 호출 서비스 누적 10억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자동차 2억4000만 달러(2707억원)와 기아자동차 6천만 달러(677억원) 등 총 3억 달러(3384억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로, 단번에 역대 외부 기업 투자 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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