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3.20 11:00

KOTRA·무협, '브렉시트 대응 기업설명회' 개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OTRA와 한국무역협회가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브렉시트 대응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시점 연장 결정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고 있어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자 행사를 개최했으며 국내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영국 통상 전문로펌 프레쉬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에서는 스티븐 레벨(Stephen Revell), 알라스테어 모던(Alastair Mordaunt) 변호사가 차례로 나서 '브렉시트 경과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영국 정부 내의 동향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브렉시트 협상 절차별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영국 정부와 정당간의 입장차를 현지 정세에 비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도 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조영수 KOTRA 런던무역관장은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는 영국 및 EU 주요 기업의 움직임'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현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생산 이전, 재고 비축 등 실무적 대응에 돌입했으며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도 시장의 변화에 예의 주시하며 나름의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노딜 브렉시트 등 환경이 급변하면 환율 변동, 수요 위축 등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위기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균 과장은 '브렉시트 이후 달라지는 변화와 우리기업에의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더 이상 영국과의 무역에 있어 한-EU FTA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통관, 인증 등에도 애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영국 정부가 노딜 발생 시 한시적으로 1년 동안 적용할 통관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노딜이 발생하더라도 영국의 對 한국 수입 2948개 품목(HS 8단위 기준) 중 97.1%(품목 수 기준)인 2862개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한-EU 특혜관세 미적용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법무법인 율촌의 백윤재 변호사는 브렉시트 이후에 발생하게 될지도 모르는 계약 등에서의 분쟁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영국이나 EU 기업과 계약 시에 어떤 사항에 유의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특히 브렉시트가 계약 해지 또는 변경의 사유가 되는지 여부, 기존 계약서의 수정 필요성 및 분쟁 해결 조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브렉시트는 향후 진행 양상에 따라 영국 및 EU로의 수출입 기업들은 물론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면밀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KOTRA와 한국무역협회는 협업을 통해 우리기업이 브렉시트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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