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0 14:28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글로벌 은행의 이사회 여성비율은 19.2%, 여성임원 비율은 16%에 달하지만 국내 은행의 경우 이사회 여성비율은 4.4%, 여성임원 비율은 7.2%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성 다양성 제고 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국내 금융회사가 편입된 것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언급했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는 블룸버그가 기업의 공시자료,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양성평등이 우수한 230여개 기업을 선정해 개발한 주가지수로 BOA, BNP파리바. 미즈호그룹 등이 편입돼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포함됐다.

윤 원장은 “금감워는 성 다양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각 금융업권별 협회와 함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도입해 채용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했다”며 “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임·직원 비율을 공시하도록 해 금융회사 내 여성비율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학계와 금융업계에서는 성 다양성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제시되고 있다”며 “더 많은 금융회사와 기업이 성 다양성 제고 노력에 동참하고 양성평등이 우리 사회 각 부분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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