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3.21 10:25
용인 영덕레스피아 전경.(사진=용인시)
용인 영덕레스피아 전경.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용인시는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용수나 공장 공업용수로 활용해 연간 78만톤 상당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환경부의 하수처리수 이용 시 편익 연구에 따라 가치를 산정하면 약 6억5000만원 어치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2017년부터 고매레스피아는 50만톤을 프렉스 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구갈레스피아에선 15만톤을 수원CC에 조경용수로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덕레스피아도 하수처리수 13만t을 인근 IT센터에 화장실·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턴 재이용수 사용량에 요금을 매겨 연간 1억5400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업체 역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28배가량 저렴한 요금을 납부한다.

시는 앞으로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버리지 않고 생활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설비를 추가 설치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일 방침이다.

마평동 소재 용인실내체육관에 중수도와 빗물을 이용한 물재이용 시설을 올 연말까지 설치, 수돗물 대신 재이용수를 청소·화장실 용수 등에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은 하루 평균 25톤을 사용, 연간 9125톤을 절약함으로써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12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회관과 수지아르피아, 용인축구센터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 시설을 설치한다. 연 4만t을 사용했을 때 8400만원이 절감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이동면 서리 세현CC, 영덕동 태광CC 등 골프장에도 추가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말엔 물재이용 조례를 개정해 중수도 설치 대상을 연면적 6만㎡에서 3만㎡로 확대하는 등 물재사용을 늘려갈 예정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버려지는 물을 재사용하면 그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어 댐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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