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21 11:25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 택지지구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생활 기반시설의 조성이 미비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조성 초기 택지지구와 달리 입주 즉시 교통, 학교, 도로, 공원 등을 누릴 수 있어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택지지구나 신도시는 대규모 사업이 진행된다 보니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성 초기에는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해 물건을 사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타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렇다 보니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지방 택지지구 내 새아파트는 지방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교통과 상업시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충남 아산신도시의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4블록’(2017년 12월 입주)의 가격은 지난해 약 6.8%(1186만원→126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천안시와 아산시의 아파트값이 각각 -0.82%, -2.2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짐작할 수 있다.

또 교육 및 상업시설 등이 잘 조성된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2013년 12월 입주)도 지난 한해 동안 3.3㎡당 863만원에서 908만원으로 5.2% 가량이 뛰었다. 반면, 전주시 아파트 가격은 -0.73%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생활 인프라를 갖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중흥건설이 지난해 9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주상 5블록에 공급한 ‘남악신도시 중흥S-클래스 퍼스트뷰’는 1순위 모집에서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지난해 2월, 반도건설이 대구 달성구 대구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서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총 490가구 모집에 4393건이 접수돼 평균 8.97대 1의 경쟁률로 정당계약 1주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조성 초기의 택지지구는 처음 계획과 달리 개발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입주자들의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택지지구는 전세수요가 어느정도 뒷받침 되고 있어 가격의 하방경직성도 강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생활 인프라를 갖춘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돼 주목 받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주)가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선보인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1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은 3월 25일(월)~27일(수) 3일간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1521가구의 아파트와 연면적 4만 8683㎡ 규모의 판매시설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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