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3.21 12:05

울타리·벽면장식·분화재배에 알맞은 나무 추천

황금색 자두 에스펠리어.(사진=농진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최근 생활 정원의 소재로서 ‘가꾸는 정원’이 주목받으면서 과일나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봄철을 맞아 주택 정원이나 도로 주변, 건물 벽면에 심을 수 있는 과일나무의 종류를 소개하고, 심는 방법을 21일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경 공간에서 과일나무를 키우면 꽃을 보거나 열매를 따면서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용도나 장소에 따라 울타리용, 벽면장식용, 분화재배용으로 나눠 심을 수 있다.

꽃사과 생울타리 가을 열매.(사진=농진청)

울타리용은 도로 주변이나 주택단지에 가림막 또는 경계 구분에 사용한다. 가지분화가 잘 되는 관목성이나 야생종이 좋다. 1년생 앵두나무와 꽃사과나무는  접목(나무 접붙임)으로, 2년생 보리수나무는 삽목(꺾꽂이)으로 20㎝~30㎝ 간격으로 일렬로 심으면 그 해에 생울타리로 열매를 볼 수 있다.

미니사과 에스펠리어.(사진=농진청)

벽면장식용은 ‘에스펠리어(Espalier)’라고도 한다. 건물에 나무 심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 벽면에 심어 연출할 수 있다. 곁눈 분화가 많고 가지가 잘 자라는 것이 좋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작은 사과 ‘루비에스’나 서양자두류, 비교적 병해충에 강한 ‘캠벨얼리’ 포도나 야생 머루 등을 추천한다. 정원 관련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수평으로 유인하기 쉽게 가지를 만든 에스펠리어 묘목이 유통되고 있다.

분화재배용은 좁은 정원에서 작게 키우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화분에 재배할 수 있어야 한다. 직경 30㎝~50㎝ 화분에서 키우면 꽃나무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잎과 열매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병충해 피해가 적은 러시안올리브, 아로니아, 무늬유자를 많이 기른다. 가지가 옆으로 많이 자라지 않으며, 열매가 원가지에 열리는 주상형사과(기둥사과)도 추천한다. 이같은 과일나무들은 나무 판매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핵과류 생울타리. (사진=농진청)

다만 월 1회 복합비료를 주어야하는 유실수도 있다. 화분에 재배하는 주상형사과(22ℓ), 푸룬(36ℓ), 바이오체리(36ℓ), 블랙베리(36ℓ),블랙커런트(22ℓ), 오디(22ℓ), 다래(36ℓ), 준베리(22ℓ)가 대표적이다. 생울타리용인 구즈베리(50㎝ 간격), 칼슘나무(30㎝ 간격), 준베리(50㎝간격)도 비료를 매월 주어야한다. 벽면장식용인 미니사과 ‘알프스오토메’, ‘루비에스’는 월 2회 시비기 필요하다.

생울타리에 쓰이는 꽃사과(30㎝ 간격),앵두나무(20㎝ 간격),왕보리수(20㎝ 간격)는 연 1회 밑거름 또는 퇴비를 흙에 혼합해 공급하면 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과일나무 수요가 점차 늘면 도시민들이 바로 심고 가꿀 수 있는 규격의 묘목 생산도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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