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1 13:51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20%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8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2237개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5598억원으로 2017년 대비 4639억원(22.1%)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1조97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1년 전보다 4086억원(26.1%) 증가했다. 신협은 4245억원으로 899억원(26.9%) 늘었다.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1320억원, 296억원으로 273억원(-17.1%), 73억원(-19.8%)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4조2744억원으로 6757억원(18.8%)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 등에 따라 이자이익이 11조2451억원으로 9.0%(9320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이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1451억원 적자에서 1630억원 흑자로 전환한데 주로 기인한다.

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농협(0.54%) 및 신협(0.49%)은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0.46%, 0.45%로 0.15%포인트, 0.17%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45%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 7.33%로 1.11%포인트, 신협은 5.92%로 0.96%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수협(10.90%) 및 산림조합(3.72%)은 순이익은 줄고 자기자본은 늘면서 각각 4.50%포인트, 1.27%포인트 내렸다.

한편,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05조9000억원으로 33조3000억원(7.1%)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261억원으로 166억원(7.9%) 늘었다. 총수신은 480조원으로 27조4000억원(6.8%) 증가했다.

연체율은 1.32%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2%로 0.20%포인트 올랐다. 또 순자본비율은 8.09%로 당기순이익 및 출자금 증가 등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고 향후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DSR 관리지표 도입,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점검 등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취약 연체 차주 및 개인사업자 지원 활성화 등을 통해 포용금융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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