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21 15:20

복지부, 11개 권역별 지지센터 통해 암 극복한 환자·가족의 신체·정신·심리적 재활 지원

암예방 캠페인 홍보포스터
암예방 캠페인 홍보포스터. (이미지=복지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정부가 암 유병자 174만명 시대에 대응해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은 암환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정신·심리적 재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하는 한편, 국가암검진에 폐암검진을 추가하고, 암생존자를 위한 건강·심리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업의 구심점인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권역별 센터를 현재 7개소에서 1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암환자의 재활을 위한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도 처음으로 2곳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분산돼 있는 암 관련 공공정보와 자료를 연계해 암 예방・치료법 연구와 관리정책의 효과를 높이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호스피스 권역센터도 확대한다. 중앙호스피스센터를 중심으로 권역센터를 현재 운영하고 있는 3개소를 8개소로 늘리는 한편 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와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도 올해 2곳을 추가해 4개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선 박상윤 국립암센터 전 자궁암센터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연세대 정준 교수와 조관호 국립암센터 전 양성자치료센터장에겐 각각 근정포장과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박상윤 센터장은 난소암 치료의 학문 발전과 새로운 수술법 개발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암 사망률은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크게 줄었다. 10만 명 당 암사망률은 2016년 기준, 16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02명보다 크게 낮다. 암환자의 5년생존율을 일반인과 비교한 상대생존율 역시 2001~2005년 54.0%에서 2012~2016년 70.6%로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7년 기준 7만9000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2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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