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1 18:23

통상추진위원회 첫 개최…신남방지역 FTA·산업협력 점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15개 관계부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15개 관계부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2월 28일 임명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통상추진위원회에서 향후 발생할 통상현안에 대한 관계부처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유 본부장은 21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12차 통상추진위원회를 갖고 15개 부처 관계자들과 함께 신시장 창출의 핵심 축인 아세안 시장과 경제‧통상협력 강화 및 FTA 체결 가속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3개국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과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등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의 FTA를 조속히 매듭짓고 FTA와 연계한 산업‧에너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11월에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키로 했다. 이외에도 WTO 개혁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디지털교역 등 새로운 통상질서에 대비한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지난해 한미 FTA 개정협상을 완료했으나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는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보다 긴장감을 갖고 엄중하게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미래 전략을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WTO 개혁 논의를 국내 제도‧규범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WTO 규범 제정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고 향후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규범 논의를 주도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WTO 규범 제정 논의를 주도해나가는 것이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라는 글로벌 과제 해결에서 세계 6대 수출국이라는 우리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개시될 예정인 WTO 전자상거래 공식협상에 참여해 산업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무역 논의에도 우리 입장을 반영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그동안 통상추진위원회 개최를 통해 관계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FTA 개정협상 등 어려운 과제를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발생할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간 적극적으로 소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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