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22 10:50
최도자 의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지난해 정부에 보고된 산후조리원 감염자수는 510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감염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88명에서 2015년 414명, 2016년 489명, 2017명 491명, 2018년 510명으로 감염자 수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감염질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감염자 중 RS바이러스(RSV)감염이 25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로타바이러스 감염 105명, 감기가 60명이었다. 그외 결핵과 뇌수막염, 요로 감염도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RSV는 영유아의 경우 주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되는데다 한번 감염되면 평생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는 감염증이다.  RSV 감염으로 입원한 영아들의 경우, 10년 뒤 천식 또는 비정상적인 폐기능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할 경우 사망률은 2% 정도이며 영아의 경우 사망률은 올라간다. 

또 심한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입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 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2018년 12월 기준, 전국에서 운영되는 산후조리원은 571개소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의 75.1%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으로는 ‘감염이나 안전 등이 잘 관리되는 곳(31.1%)’을 두 번째로 높아 산모들의 위생관리와 안전의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감염발생 건수로 보면 1개소 당 0.8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산모가 생활하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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