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3.22 16:48

김승희 의원 "고독사법 제정 통해 실태조사부터 시작해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아무 연고도 없이 혼자 사망하는 고독사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254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고 없는 고독사는 조사 첫 해인 2014년 1379명에서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

나이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32.8%(838명)를 차지했지만, 60대(27.5%, 701명)와 50대 576명(22.5%)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40대 190명(7.4%), 40세 미만도 87명(3.4%)이나 돼 고독사의 저연령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621명), 경기(453명), 부산(221명) 순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많았고, 세 지역의 무연고 사망자는 1295명으로 전체 무연고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0.8%를 차지했다. 반면 세종(12명)과 광주(21명), 울산(41명) 등은 무연고 사망자가 적은 편이었다. 성별로는 무연고 사망자 중 남성이 1836명(72%)으로 여성 441명(21.8%) 보다 월등히 많았다.

김승희 의원은 “최근 고독사의 경향이 50대와 60대 남성 중심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고독사법 제정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 구축과 실태조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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