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2 17:0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화학공단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7명까지 늘었다.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중국 중앙TV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옌청시 천자장(陳家港) 화학공단에 위치한 톈자이(天嘉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7명이 숨지고 부상자 32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항공기로 촬영한 현장 화면을 보면, 사고 공장과 주변 일대는 폭발로 시커멓게 그을린 채 폐허로 변했다. 폭발 지점으로 보이는 곳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커다란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사고 업체는 살충제와 연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유독성 강한 인화성 화학물질을 주로 생산해왔다. 이에따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행히 주요 유독물질 오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같은 공단에서 근무 중이던 노동자 3000여명과 사고 현장 인근 시강촌 등 3개 지역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자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장쑤성 성장도 직접 현장으로 가 구조 및 수습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 당국은 비상관리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무원 차원의 진상 조사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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