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5 11:22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캠프 간 공모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검이 공모 사실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결국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자신을 옥죄던 족쇄에서 어느 정도 풀려나 재집권 계획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하원 법사위에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했다.

4장 분량의 서한 형식인 요약본에는 “특검팀의 수사는 트럼프 캠프 및 관련된 어떤 인사도 2016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와 관련, 러시아와 연계된 인사들로부터 트럼프 캠프 지원을 위한 여러 제안이 있었음에도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협력했다는 걸 찾지 못했다”고 적시돼 있다.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확정적 답’을 내놓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죄임을 밝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WP는 “뮬러 특검팀이 이 이슈에 대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안심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고서 전체 내용 공개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새로운 논란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선 개입 의혹에 초점을 맞춘 특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가족 사업, 측근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다른 검찰 수사에서 유죄 증거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방 검찰과 주 검찰의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는 12건이나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검보고서 요약본 내용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와 기자 일문일답을 통해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라며 “완전하고 전면적인 무죄 입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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