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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5 10:06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태국 정치 역사상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마감된 이날 개표율 93%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약 764만표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제1당을 유지해왔던 탁신계 푸어타이당은 716만표를 얻어 2위로 밀리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태국 의회는 상원 250석, 하원 500석으로 구성되지만 상원은 사실상 군부가 지명하기 때문에 군부의 정권 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팔랑쁘라차랏당의 하원 의석이 126석을 넘으면 안 된다. 하지만 팔랑쁘라차랏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제1당에 오를 경우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태국 총선은 지난 2014년 5월 군사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다.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그간 '민정 이양' 약속을 해왔다.
선관위는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비공식 개표결과를 하루 연기해 25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90% 개표 기준으로 투표율은 6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