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3.25 10:44
(이미지제공=라임라이트 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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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우리나라 게이머가 다른 지역보다 온라인 보안에 민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2019 온라인 게임 현황' 조사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2019 온라인 게임 현황 보고서는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영국, 미국에서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18세 이상 게임 이용자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게이머 중 65.8%가 이전에 보안 침해가 발생했거나 해킹당한 게임 사이트에서는 온라인 게임이나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조사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게이머는 온라인 웹사이트 보안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침해 사고는 매출에 즉각적이면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웹 인프라 및 민감한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을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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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침해가 발생했거나 해킹당한 게임 사이트 이용에 대한 이용자 반응. (이미지제공=라임라이트 네트웍스)

라임라이트는 국내 게이머의 게임 생활에 대한 것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비디오 게이머는 매주 평균 6.69시간 게임을 즐긴다. 이번 조사된 국가 중에서는 가장 최저지만, 지난해(4.42시간)보다 51% 증가했다.

게임 다운로드 방식을 전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79.6%)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인 63.6%를 크게 웃돈다. 

87%에 달하는 게이머들이 다운로드 방식에 불만이 있다고 답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게이머는 물리적 사본 구매보다 다운로드를 선호하지만, 다운로드 프로세스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다"라며 "신규 버전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때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 트래픽 급증을 원활히 처리하도록 글로벌급 용량 및 성능을 지원하는 CDN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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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구매에 대한 게이머 선호도. (이미지제공=라임라이트 네트웍스)

게임 방송과 프로게이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게이머는 다른 사람의 게임 플레이를 온라인으로 매주 3시간 19분 시청한다. 전통 스포츠(2시간 47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은 9.8%로 전 세계 평균인 3.5%를 크게 상회했다. 

직장이 있는 게이머 중 프로게이머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답변 사람은 27.3%로 일본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휴대폰이며 두 번째는 PC다. 캐주얼 싱글 플레이 게임을 가장 선호하며, 1인칭 슈팅(FPS) 게임과 적진점령(MOBA) 게임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크 킬리간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선임 디렉터는 "온라인 게임은 플레이 시간뿐 아니라 시청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빠른 온라인 성능을 기대한다"라며 "게임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거나 선호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방송을 보는 등 어떤 경우든 상관없이 게임 이용자는 대기시간이나 속도를 늦추는 다운로드 중단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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