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25 15:04
(자료화면=토스)
(자료화면=토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토스뱅크 컨소시움’ 구성을 완료했다.

토스는 신한금융그룹이 이탈한 자리를 채운 벤처캐피탈과 함께 챌린저뱅크 설립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설립 예비인가를 위한 컨소시움을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토스뱅크의 지분 67%를 확보한 대주주로 컨소시움을 이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3사는 각각 지분 9%를 보유한 주주로 참여한다. 인증서비스업체 한국전자인증은 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분 2%로 컨소시움에 이름을 올린다.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은 이미 토스에 투자한 바 있다.

토스뱅크 컨소시움은 대형금융이 부재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도전장을 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인터넷은행 설립 사례를 보면 대형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짝을 이루고 있다.

케이뱅크는 KT와 우리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인터넷은행 설립 출사표를 낸 ‘키움뱅크 컨소시움’에도 키움증권,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예비 인가 신청 이후 컨소시움의 사업방향과 전략에 맞는 회사가 참여를 희망한다면 추가 참여를 받아 지분을 나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1위 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토스뱅크와의 사업 제휴로 협력하는 공식 MOU를 체결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움은 기존 은행권이 소홀하게 다뤄온 분야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챌린저뱅크 설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챌린저뱅크란 다양한 금융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대형은행 중심의 업계에 금융혁신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해 영국 정부가 신규 허가를 내준 은행을 말한다.

기존 은행들이 집중했던 먹거리보다는 특정 시장에 집중하는 특성을 띈다. 

대표적인 은행은 지난 2014년 영국에서 설립된 모바일 전용 인터넷은행 아톰뱅크다.

아톰뱅크는 출범 1년 3개월 만에 예금보유고 9억파운드(한화 1조3000억원 규모)를 돌파한 후 중소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 집중하며 대형은행이 직접 설립한 인터넷은행이 대부분을 이루는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 컨소시움은 대형금융이 부재해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혁신성 확보에 주력하며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인가 취지에 부합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챌린저뱅크 설립를 목표로 둔 만큼 혁신 IT업체나 각 부문별 대표 플랫폼을 주주사 혹은 제휴사로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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