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3.25 17:06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미·중간 대북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약 한달 만이다.

25일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 도착했다"면서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과 관련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맡은 역할이 대북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 측과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숙소인 베이징의 한 호텔 앞에서 방중 목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중은 ‘포스트 하노이’ 전략을 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15개 이사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17개국 유엔 주재 대사들과 하노이 북미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이후 19일에는 영국 런던을 찾아 영국, 프랑스, 독일의 당국자들과 비핵화와 대북제재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미국을 찾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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