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26 08:02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전거래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함께 영향을 미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1포인트(0.06%) 오른 2만5516.8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35포인트(0.08%) 내린 2798.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3포인트(0.07%) 하락한 7838.96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로버트 뮬러 특검이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은 호재로 읽히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해소됨으로써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감세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서다. 또 전거래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이날도 이어지며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표 장기국채인 10년물금리는 장중 2.38%까지 떨어져 2거래일 연속 3개월물금리(2.45%)를 밑돌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경기침체의 전조로 진단되는 미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이날 유럽증시에 처음 악재로 작용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70포인트(0.45%) 하락한 374.33에 장을 마쳤다. 장기채가 통상 금리가 더 높지만 단기채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미래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경기침체의 징조로 여겨진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지수에 부담감을 줬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과의 제3차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의회에 올리기에 역부족하다고 판단해 27일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22일에 이어 이날도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며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4%,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0.08%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국채의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일 대비 0.22달러(0.4%) 내린 배럴당 5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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