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6 14:29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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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시현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40로 1년 전보다 4.1% 떨어졌다. 이에 전년동월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가격(-6.4%) 및 수입가격(-2.4%)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4.1% 내렸다. 이는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 및 전자기기’의 수출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 주로 기인한다.

우선 2월 수출물량지수는 127.76로 화학제품(5.5%), 정밀기기(5.1%) 등이 올랐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8.7%), 선탁 및 석유제품(-12.0%) 등이 내리면서 1년 전보다 3.3% 하락했다.

특히 수출금액지수는 108.62로 9.5% 떨어졌다. 이는 전자 및 전가기기가 20.0% 급락한데 주로 기인한다. 이는 2009년 3월(-23.3%)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2월 수입물량지수는 114.54로 1년 전보다 9.7%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04.27로 11.9% 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일반기계(-37.5%), 전기 및 전자기기(-8.4%) 감소 영향으로,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37.9%), 광산품(-4.4%)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9.33로 수출물량지수(-3.3%) 및 순상품교역조건지수(-4.1%)가 하락하면서 7.2%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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