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3.26 16:11
(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는 같은 당의 손학규 대표에 "창원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행위이자 인신공격적 망언"이라며 이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정치인이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 주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기본적 예의, 도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당대표가 숙식까지 하면서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이런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총질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해당 행위적이고 인신공격성 망언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당원들, 창원 지역 당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 티브이'에서 손 대표를 거론하며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 정당이라는 건 아무 것도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한다. 너무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것도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이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짜증 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창원성산에 보궐선거 후보를 낸 것 자체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심판선거로 가는데 (후보를) 내서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올 것"이라며 "후보도 그렇고 국민이 봤을 때 오히려 힘 빠지고 굉장히 와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심판하는데 작지만 힘을 보태야지 몇 프로 받으려고 훼방 놓는 것밖에 안된다"며 "손학규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 최고위원들도 (후보 내지 말자고)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아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서 손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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