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3.27 10:05

CJ ENM 오쇼핑,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초기 기획단계부터 협업

(사진제공=CJENM 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펀샵'의 핸드드립커피 브랜드 '로비539'가 tvN 예능 '커피프렌즈'의
콘셉트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CJ몰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제공=CJENM 오쇼핑부문)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콘텐츠 커머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쇼핑 플랫폼의 변화와 신규 세대의 등장 때문이다.

콘텐츠 커머스는 방송 콘텐츠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커머스 활동을 일컫는다.

이미 완성된 콘텐츠에 협찬 형태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PPL이라면, 콘텐츠 커머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의가 이뤄진다는 점이 PPL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백화점, 마트 등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지 않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검색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로 불리는 Z세대들이 동영상 등에 익숙한 현실에서 콘텐츠와의 연계는 필수적으로 꼽히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예능, 드라마 등과 협업을 꾸준히 하며 콘텐츠 커머스를 생산해 쇼핑 환경의 변화를 리드함과 동시에 젊은 신규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을 27일 발표했다.

최근 CJ ENM 오쇼핑부문은 tvN 예능 프로그램 '커피 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커머스를 시도했다.

CJ ENM 오쇼핑부문 '펀샵'의 '로비 539핸드드립세트'에 커피 프렌즈의 콘셉트를 다수 반영시킨 것이다.

커피 프렌즈의 수익금 전액 기부 콘셉트와 동일하게 판매상품 당 1만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는 활동도 펼쳤다.

관계자는 "CJ몰l에서 이번 달 5일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7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고, CJ몰의 커피 프렌즈 기획전을 방문한 고객이 일 평균 2천명을 넘었다"라며 "지난 20일에는 CJ몰 모바일 생방송‘쇼크라이브’와 연계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tvN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 등장한 '오덴세'라는 브랜드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오덴세는 CJ ENM 오쇼핑부문의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회사 측은 '스페인 하숙' 첫 방송에 맞춰 13일 오덴세의 신제품 '얀테 아츠' 라인을 CJ오쇼핑 방송에서 론칭했다.

스페인 하숙 제작팀과 사전 논의해 오덴세의 신상품을 론칭 두 달 전인 올해 1월 미리 준비했으며 2월에는 스페인 현지 촬영장에 상품을 보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드라마 콘텐츠와도 협업했다.

이달 중순 종영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자사 패션 브랜드 '씨이앤'과 '지스튜디오'의 옷을 드라마 주연 배우인 이종석과 이나영에게 입혔다.

CJ ENM은 CJ몰에 드라마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난 17일까지 CJ몰 로맨스는 별책부록 기획전에 방문한 고객 수는 110만명이 넘었으며 관련 상품 주문도 50억원을 넘겼다. 

김태영 CJ ENM 오쇼핑부문 콘텐츠커머스팀장은 "지난해에도 CJ ENM 오쇼핑부문은 tvN 드라마 '남자친구', '미스터션샤인' 등과 자사 단독 브랜드인 '베라왕홈', '셀렙샵 에디션', '오덴세' 등을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를 활발히 진행한 바 있다. 커머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결시키는 활동을 지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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