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7 09:32
(자료=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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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올랐다. 다만 기준인 100에 소폭 미달해 소비자의 경제심리는 아직은 비관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를 갱신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 중 99.8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째 오르면서 기준선 100에 다가갔다. 다만 전달 상승폭인 2.0포인트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이후 9월 소폭 회복한 뒤 10월부터 지속 100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11월 95.7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CSI는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CSI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현재생활형편, 향후경기전망CSI는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1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는 70으로 보합세를, 향후경기전망CSI는 79로 1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고용난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5으로 5포인트 내렸다. 지난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동결을 시사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금리를 인상한 한은도 최근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2,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7개월째,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3개월 연속 각각 보합세를 시현 중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1포인트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6개월째 내림세를 시현했다. 3월 주택가격전망CSI는 83으로 1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128 이후 지속 하락 중이며 12월(95) 100 아래를 향했고 2월(84)부터는 90을 밑돌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4%,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50.6%), 석유류제품(31.3%), 개인서비스(31.3%)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 공업제품 응답비중은 각각 10.6%포인트, 0.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집세, 개인서비스, 공공요금은 각각 6.4%포인트, 2.4%포인트, 1.3%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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