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3.27 10:06

"모바일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부진"

(자료=IBK투자증권)
(자료=IBK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례적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수익성 회복 또는 반등은 이르면 2분기부터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1분기 부진이 예상보다 너무 크다”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9.0% 감소한 53조95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2350억원으로 42.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IM(모바일)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전망에 비해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이 메모리에 국한되지 않고 디스플레이로 확산돼 디스플레이 부문도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IT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기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IM사업부는 신제품 출시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신제품 효과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목표주가 5만3000원)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나치게 낮아 연내 저점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인터넷데이터업체들의 투자 재개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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