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27 11:04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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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대한항공 주가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실패에 급등했다.

27일 대한항공(003490)은 오전 10시 52분 기준 전일 대비 2.31% 상승한 3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003495)는 5.51% 급등한 1만4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대한항공 주가 급등은 탈세·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가 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 주주 우호적 성향 확대로 해석되는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열린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한진그룹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됐다.

대한항공 정관상 조 회장은 이사직을 연임하기 위해 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했다. 조 회장 일가와 우호 주주들의 지분은 33.54%로 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연임안에 찬성해야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지분 11.56%를 가진 2대주주 국민연금이 전날 수탁자책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정하자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지분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가 연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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