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27 14:42

등록대수 1위…잔존가치도 가솔린 모델보다 높아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SK엔카닷컴)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SK엔카닷컴)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해 중고차시장에서 전기차의 등록대수는 1009대로 전년 대비 1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재규어 ‘I-PACE' 출시를 시작으로 기아 쏘울 부스터, 닛산 신형 리프 등 전기차 신모델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거래현황을 조사한 SK엔카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월별 등록대수가 지난 12월 155대에서 올해 1월 230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3월 기준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전기차 모델은 2016년식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Q등급의 경우 1880만원에서 268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준중형급 전기차인 르노삼성 SM3 Z.E. RE의 매물가는 1150만원에서 1400만원 선이고, 소형 기아 쏘울 EV는 1560만원~1850만원이다.

잔존가치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가장 높았다. 전기차 잔존가치율은 2016년 기준으로 당시 정부보조금을 뺀 신차값 대비 최저가로 산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Q의 잔가율은 72%로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높았다. 같은 연식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잔가율은 67%다.

이 밖에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된 쏘울 EV의 잔가율은 61%, SM3 Z.E. RE의 잔가율은 48%다.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갈 수 있는 최신 연식의 전기차도 있다. 2018년식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가 매물로 나와 있으며,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코나 일렉트릭이 3490만원, 니로 EV가 3600만원, 볼트 EV가 2200만원이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전체 등록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고차 거래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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