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3.27 17:29
(사진제공=사조대림)
사조대림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조대림)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사조대림이 사조해표를 흡수 합병했다. 사조대림이 존속회사로 남게 되며,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1일부이다.

이들은 치열한 시장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식품 매출 1조 클럽 입성 및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사조해표와 흡수합병 절차를 추진 중인 사조대림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사조대림은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회사현황, 경영실적, 합병 후 기업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 각종 합병 관련 이슈 등에 대해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조대림과 사조해표는 사조그룹의 대표적인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식품부문 계열사다. 사조대림은 어묵, 맛살, 육가공 등 냉장.냉동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사조해표는 식용유, 참치, 김, 장류 등 상온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이들은 합병을 통해 관리와 영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별도로 운영‧관리되던 부문을 통합시킴으로써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과 유동성 위험의 희석, 환포지션 리스크 축소, 양사 구매선 통합 및 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이전보다 경영상 효율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부문에서도 대림과 해표는 B2C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을 활용해 매출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지만, 해표의 상온 부문과 대림의 신선 부문을 함께 영위함으로써 영업조직 강화, 전략적이고 능동적인 영업전략 수립, 시장참여 기회 확대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및 영업력 기반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병은 양사의 핵심역량을 결합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조치"라며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회계감리 진행과 관련, 사조대림 측은 "합병 진행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금감원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거쳤고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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