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3.27 17:3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안랩이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안랩은 27일 경기도 성남 판교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업목적에 ‘엑셀러레이터 활동 ’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 및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자사 보안사업에 주력했던 안랩이 신규 스타트업에 투자해 전략 사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안랩은 ‘벤처기업이나 창업자에 대한 투자’,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 ‘개인투자조합의 운용’ 등도 사업목적에 추가해 다양한 방식의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안랩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랩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 역량을 적극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문 조직이 보안과 직접 관련된 분야와 함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분야 내 투자 대상을 찾거나 관련 기술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랩은 스타트업 투자사업을 위해 올해 1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안랩이 그동안 유보금을 확보하면서 투자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안랩 유보율 400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안랩 관계자는 “투자집행보다는 우선 연구와 조사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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