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28 08:06

폴란드에서 중국 칭다오까지 물류망 만드는 사업에 참여할 한국 업체 물색
모졸프 회장, "독일에서 우버는 불허…화물 운송에 중요한 품질도 떨어뜨려"

독일 자동차 물류 그룹 모졸프가 '2019 서울모터쇼' 참가를 위해 요르그 모졸프 회장이 방한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독일 자동차 물류 그룹 모졸프가 '2019 서울모터쇼' 참가를 위해 요르그 모졸프 회장이 방한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럽 자동차 물류업체 모졸프 그룹의 요르그 모졸프 회장이 국내 완성차업체와 교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방한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로, ‘2019 서울 모터쇼’에 참가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글로비스, 캠시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한다. 또 인하대학교에서 글로벌 물류산업에 대한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요르그 모졸프 회장(Dr. Joerg Mosolf), 볼프강 괴벨(Wolfgang Goebel) 최고영업책임자, 데트홀드 아덴(Detthold Aden) 경영고문이 방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1대 1로 신실크로드 사업 현황과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가족 기업으로 1955년 시작한 모졸프 그룹은 유럽 전역에 걸쳐 38곳의 기술 및 물류 센터와 육상, 철도, 내륙 수로 운송을 결합한 복합수송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업 범위로 맞춤식 차량 물류, 기술 및 서비스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모졸프 그룹의 요르그 모졸프 회장은 인사말에서 “모졸프 그룹은 유럽에서 가장 선도적이고 큰 자동차 물류업체로 생산의 끝 단계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완성차 물류를 위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차량 운송 및 차량 보관, 워크샵 서비스, 특수 차량 제작, 산업 코팅, 이동 서비스, 출고 에이젼트 솔루션과 차량 및 부품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명했다.

이어 요르그 회장은 “저희가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한국의 제조업체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2019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며, “한국을 방문하기 전 중국 청도에 들려서 1대 1로 신실크로드 전략에 대해 논의 하고 왔다. 신실크로드 사업에 한국도 함께 해 경제구역 내에 있는 참여자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졸프 그룹은 현재 1000대의 특수 수송 차량과 300대의 2층 웨건, 2000척의 선박 및 주요 지역에 위치한 기술 및 물류센터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매년 280만대의 차량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또 독일 경찰차와 집배원 스쿠터 등 특수차량도 생산하고 있다.

(좌측부터)데트홀드 아덴 경영고문, 요르그 모졸프 회장, 볼프강 괴벨 최고영업책임자 (사진=손진석 기자)
(좌측부터)데트홀드 아덴 경영고문, 요르그 모졸프 회장, 볼프강 괴벨 최고영업책임자 (사진=손진석 기자)

다음은 요르그 모졸프 회장 및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진행된 주요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 화물 운송을 하다보면 편도만 의뢰가 있는 경우가 있어 돌아오는 길은 빈차로 오는 경우가 있다. 모졸프는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가?
“모졸프 그룹의 경우 장거리 운송에서 편도만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는 18% 밖에 안된다. 대부분 다른 업체와 네트워크를 통해 복귀편의 화물도 사전에 준비를 해 둔다. 한국 업체들이 원한다면 노하우를 공유하겠다”

- 유럽에서는 화물자동차를 운전하는 부족한 인력 해결은 어떻게 하는가?
“2년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정부에서는 타국에서 운전사를 수입하는 것에 대한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인력 수급의 변동성을 줄이려고 약 3000유로 정도의 높은 급여 조건과 좋은 근무 조건을 제시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해 인력이 떠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국과 같이 지입이나 건당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

- 모졸프가 가지고 있는 혁신은 무엇이고, 뉴 모빌리티는 무엇인가?
“모졸프는 자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객에게 100% 투명하게 모든 과정을 공개 가능하다. 모졸프 그룹의 뉴 모빌리티는 과정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투명한 물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점이고, AI 및 블록체인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된 주제로 조직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를 가진 조직과 창조성의 극대화를 위한 팀을 별도로 운영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독일에서 스마트 시티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창조성을 발현하기 위해 열린마음으로 학습하고 토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하는 것처럼 다 같이 공부하면서 발전시키고 있다” 

- 독일에서는 우버와 같은 다른 운송수단의 화물업 진입이 가능한가? 
“독일에서는 우버는 허용되지 않는다. 화물을 운송하는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상황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 중국 청도에서 펼치고 있는 1대 1로 신실크로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이 사업을 진행한지는 1년 6개월 정도 됐다. 유럽의 폴란드를 시작점으로 중국 칭다오까지 물류망을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폴란드 모졸프 사무실이 있고 6월말 경에 중국 모졸프가 청도에 사무실을 오픈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하나의 코스에 하나의 통관절차와 하나의 관리와 하나의 가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주요 핵심인 단일 프로세스로 구성된 물류망을 모졸프의 관리 하에 운영하는 것이다”
 
- 한국에서 모졸프가 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사업을 체결한 업체가 없지만, 이번 서울모터쇼 기간 중 다양한 국내 업체와 교류를 희망한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 1대1 신실크로드 사업에 한국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이번 방문 목적이다”

- 모졸프가 진출해 있는 특장차 분야는?
“모졸프는 다양한 특장차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경찰차, 전기 스쿠터 등의 특장차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협업을 통해 이러한 특장차의 생산을 하고 싶다. 건설용 특장차의 기술도 한국과 공유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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